라마다앙코르바이윈덤 천안(1) - 디럭스 더블룸
지난 5월 5일,
신랑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천안에 방문했다.
당일치기로도 충분히 가능했지만
마침 월요일이 대체공휴일이기도 했고,
이런 날을 핑계삼아 온 김에 하루 쉬어가자 하여
예식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라마다앙코르바이윈덤' 호텔에 1박을 예약했다.
우리의 계획은 결혼식이 끝난 후
호텔에 짐을 풀고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은 후
동네 여기저기를 뽈뽈거리며 구경다니는 거였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비가 많이 내렸다... 하루종일...
체크인 시간까지 40분 가량 남아있었지만
비바람이 강하게 부는 탓에
옷과 머리가 비에 젖어 꿉꿉하기도 하고
몸에도 한기가 도는 듯해
우선 호텔 로비에 가서 대기하기로 하고 방문.
(체크인 15:00, 체크아웃 12:00)
직원분께 체크인 시간보다 일찍 도착했다고 했더니
다행히도 바로 체크인 진행 가능하다고 하셨다.
객실 이용 안내부터 받고
가능한 한 높은 층으로 요청드려 배정받은 17층 룸.
(5층부터 19층까지가 게스트 룸)
내부는
여느 비즈니스 호텔들과 마찬가지로
깔끔하고 아늑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고층인데도 불구하고
유리창 중앙에 태양광 발전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시야가 확 트이는 건 느낄 수 없었다.
(동쪽과 남쪽에 위치한 유리창에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아무 생각없이 고층으로만 달라고 한 결과물...
그래도 나머지 5개의 창으로
눈만 갖다대면 얼마든지 밖을 볼 수 있으니 뭐,
괜찮았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어메니티들도
거의 비슷하다.
참고로 이 곳 또한
일회용품 무상제공이 중단되어
치약, 칫솔, 면도기 등은 제공되지 않으므로
미리 준비해가거나,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면
로비에 있는 자판기 혹은 근처 편의점에서 구입하면 된다.
비 때문에 내부에서만 어슬렁거리다가
저녁에 식사하러 외출하며 호텔 주변을 둘러봤는데
숙박업소가 꽤나 많았고, 유흥업소도 몇 군데 보였다.
그러고보니 호텔 입구 맞은편에도 모텔이 있었다.
호텔 주변으로 산책이나 구경할 만한 장소는 없었고
5분 정도 거리에 이마트, 올리브영, KFC 등이 있었다.
우리는 맛집이라지만 맛은 별로였던 고기로 배를 채우고
이마트에서 마실 것만 사서 호텔로 복귀.
룸에 올라가기 전
호텔 로비에 있는 그래비티 카페에서
디저트로 자몽 에이드와 딸기 스무디를 마시고
날씨 탓인지 나이 탓인지 모를 노곤함을 풀기 위해
일찌감치 침대에서 잠을 청하려 했으나...!!!
지하철이 지나갈 때마다 나는 소음때문에
뒤척이다가 새벽에서야 겨우 잠들었다.
방음 시설이 안 되어 있는 건지
지하철 소음이 너무 큰 건지
아니면 내가 너무 예민한 건지...
몸도 피곤하고 잠도 설치고 짜증이 가득한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