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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지게 자고 있던
일요일 아침.
"오! 알 낳았다."
신랑의
놀람+감탄+신남의 감정이 뒤섞인 목소리에 놀라
한창 즐기던 꿀잠을 깨고 벌떡 일어났다.
며칠 전
크레 '모카'의 배에
단단하고 동글동글한 알이 만져져
곧 산란하겠구나 했는데
그 날이 바로 오늘이었다.
우와!!!
기특한 우리 모카♡
사실 크레 '모카'는
이번이 두번째 산란이다.
작년 12월 첫 산란을 앞두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스스로 꼬리를 끊어내더니
며칠 후 무정란을 산란했었다.
알을 낳고 괜찮아지겠거니 했었는데
오히려 모카의 건강이 더욱 나빠져
잦은 경련과 거식으로
엄청 고생을 했었더랬다.
이때 우리 부부는
아침 저녁으로
꼬리 상처관리, 영양관리, 거식치유 등
모카에게 온 신경을 다 쏟았었다.
다행히 지금은
꼬리도 다 아물고
경련도 없어지고
먹이도 잘먹고
건강하게 2차 산란도 해내고!!
(자율피딩까지 되면 완벽하거늘...)
이번에 산란한 알들의 핵이
보이는 듯, 안보이는 듯 애매해
아직 유정란인지 무정란인지 확실치 않지만
우선 인큐베이터로 살포시 옮겨 놓았다.
유정란이면 더할나위없이 좋겠지만
모카가 아픈 곳없이
잘 해냈다는 것에 너무나 고마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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