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입주 예정 월(月)을
약 1년 정도 앞두고
전셋집 만기일이 다가왔다.
집주인 분께서 집을 빼달라고 한 건 아니었지만
(격하게 빼고 싶었다...)
계약을 연장하자니 애매하기도 하고
입주 시작에 맞춰서 집이 나가지 않으면
아파트 잔금을 치를 때 필요한 전세 보증금을
제때 못 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고심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정말 다행스럽고 감사하게도
부모님께서 입주 때까지 살다 이사가라고
우리에게 주거공간을 내어주겠다고 하셨다.
(역시 부모님의 은혜 ㅠㅠ)
처음엔 폐를 끼치는 게 아닐까
신랑이 불편하지는 않을까 등의
생각들로 쉬이 결정하지 못했는데
부모님도 든든하니 좋다고 하시고
신랑도 흔쾌히 OK를 해주어 이사 결정!
바로 집주인 분께 의사 전달하고
필수 가전만 남겨둔 채
낡거나 곰팡이가 핀 가전·가구들은
버리거나 중고 판매를 진행했다.
But,
이 마저도 쉽지가 않음.
(역시 이사는 어려운 거구나...)
사진 상으로
중고 판매 가능 여부를 책정받고
이삿날 직접 가지러 오셨는데
실물로 보시고는
몇 가지는 가져갈 수가 없겠다고..
이삿짐을 빼다보니
보이지 않던 가구의 뒤편이나 밑으로
곰팡이들이 활짝!
(아쉬울까 가구에까지 흔적 남겨준 곰팡이들...)
결국 가져가실 수 있는 것만 가져가시고
우리 부부는 바쁜 와중에 폐기물 접수하고
폐기물을 놓을 수 있는 길가까지 가구들을 나르고.
이사는
정신과 육체가 동시에 힘든
중노동이라는 것을 깨달은 하루였다.
심지어
이사 시작 일주일 전에
큰 길에서 우리가 살던 골목까지
이사 안내 문구를 아래와 같이 프린트해서
잘 보이는 곳에 여러장 붙였는데
이사 당일,
차로 길목을 막고 전화도 한참동안 안받던
차주분이 있어 애를 먹었었다.
한~참 후에 빼주긴 했지만, 시간만 버렸...
(제발 그러지 맙시다.)
이삿짐 센터 기사님들께서
곰팡이가 가득했던 집에서
부모님댁으로 이삿짐을 날라주시며
"성공하셨네요!" 라고 하셨다.
집이 깨끗해서...
(잘 버텼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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