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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냥한일상] 흔적을 남기다/입주준비

전셋집 안녕, 임시 주거 공간으로 이사

by Gecko-Ari 2022.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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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입주 예정 월(月)을

약 1년 정도 앞두고

전셋집 만기일이 다가왔다.

 

 

집주인 분께서 집을 빼달라고 한 건 아니었지만

(격하게 빼고 싶었다...)

계약을 연장하자니 애매하기도 하고

입주 시작에 맞춰서 집이 나가지 않으면

아파트 잔금을 치를 때 필요한 전세 보증금을

제때 못 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고심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정말 다행스럽고 감사하게도

부모님께서 입주 때까지 살다 이사가라고

우리에게 주거공간을 내어주겠다고 하셨다.

(역시 부모님의 은혜 ㅠㅠ)

 

 

처음엔 폐를 끼치는 게 아닐까

신랑이 불편하지는 않을까 등의

생각들로 쉬이 결정하지 못했는데

부모님도 든든하니 좋다고 하시고

신랑도 흔쾌히 OK를 해주어 이사 결정!

 

 

바로 집주인 분께 의사 전달하고

필수 가전만 남겨둔 채

낡거나 곰팡이가 핀 가전·가구들은

버리거나 중고 판매를 진행했다.

 

 

But,

이 마저도 쉽지가 않음.

(역시 이사는 어려운 거구나...)

 

 

사진 상으로

중고 판매 가능 여부를 책정받고

이삿날 직접 가지러 오셨는데

실물로 보시고는

몇 가지는 가져갈 수가 없겠다고..

 

 

이삿짐을 빼다보니

보이지 않던 가구의 뒤편이나 밑으로

곰팡이들이 활짝!

(아쉬울까 가구에까지 흔적 남겨준 곰팡이들...)

 

 

결국 가져가실 수 있는 것만 가져가시고

우리 부부는 바쁜 와중에 폐기물 접수하고

폐기물을 놓을 수 있는 길가까지 가구들을 나르고.

 

 

이사는

정신과 육체가 동시에 힘든

중노동이라는 것을 깨달은 하루였다.

나름 정든 집의 거실 일부, 잘있어!

 

 

심지어

이사 시작 일주일 전에

큰 길에서 우리가 살던 골목까지

이사 안내 문구를 아래와 같이 프린트해서

잘 보이는 곳에 여러장 붙였는데

이사 당일,

차로 길목을 막고 전화도 한참동안 안받던

차주분이 있어 애를 먹었었다.

한~참 후에 빼주긴 했지만, 시간만 버렸...

(제발 그러지 맙시다.)

이삿짐 다 싣고 프린트물은 완벽 제거함.

 

 

이삿짐 센터 기사님들께서

곰팡이가 가득했던 집에서

부모님댁으로 이삿짐을 날라주시며

"성공하셨네요!" 라고 하셨다.

집이 깨끗해서...

(잘 버텼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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