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냥냥한일상] 흔적을 남기다/입주준비

셀프 사전점검 후기

by ⓖⓔckⓞ-aⓡi 2022. 10. 20.

 

대망의 사전점검 당일,

준비물을 다시 한번 꼼꼼히 점검한 후

설렘과 걱정이 뒤섞인 마음으로

서둘러 출발했다.

 

 

 가장 이른 시간으로 방문 신청을 했지만

시간에 딱 맞춰 가면 밀리지 않을까 싶어

30분이나 일찍 도착했는데

이미 주차장에는 먼저 온 입주자분들의 차량이

곳곳에 주차되어 있었다.

(역시 부지런한 대한민국 사람들.)

 

 

계약자 본인 확인을 마치면

행사장 도우미분께서

우리가 입주하게 될 집으로 안내해주신다.

(문 열어주시자마자 닫히지 않게 소화기로 임시 고정.)

안녕, 오래 기다렸어!

 

 

도착하면 눈 부릅뜨고

'하자부터 열심히 체크하자!' 

신랑과 다짐하고 출발했었는데

집에 들어서자마자 하자고 뭐고 구경하기 바쁨.

(짐은 방 한 구석에 내려놓고

둘이 여기저기 팔랑거리며 다니느라 정신줄 놓음.)

 

 

 

넓지 않은 집인데도

우리집이 생겼다는 기쁨에

본 곳을 또 보고, 다시 봐도

처음 본 것처럼 새로운 느낌이 반복됐다.

 

 

한 5분 정도 저렇게 구경만 다니다가

우연히 벽이 찍힌 곳을 발견하고는

드디어 정신차리고 점검 시작.

 

 

대부분이

찍히거나 마감이 덜 된 것들이라

바로 조치가 가능한 것들은

전문가분들께서 당일 방문하여 재작업을 해주셨고,

(하자 스티커가 너무 작아

가져간 포스트잇에 내용을 적어 추가로 붙였다.)

 

 

현장 조치가 불가능한 것들은

하자 상태를 보시고는 교체해 주기로 약속하셨다.

(사진상에서 잘 보이지 않지만

신발장 우측 문 두 곳이 찍혀 찌그러짐.)

 

 

이 외에도 자잘한 하자들은 있었지만

다행히도 큰 하자라고 할 만한 것들은 없었다.

우리가 보기에는.

 

 

 

사실 열심히 만들어 간 체크리스트는

초반에만 잠시 보다가

굳이 안 보고 해도 보일 것들은 보이기에

그냥 입구부터 차례대로

구석구석 두드려보고

내·외부를 살펴보며 하자를 찾아냈다.

주방 한 켠에 널부러져 있는 체크리스트 출력물들

 

 

믿는 구석이 있어서 그런 거일 수도...

 

 

열심히 하자 찾아내며 스티커 붙이고 다니다보니

나타나신 믿는 구석 '우리 아버지'.

사다리와 망치 그리고 레이저 수평계를 들고 오셔서

우리가 보지 못한 곳들까지 꼼꼼히 점검해주셨다.

욕실 천장 점검 중.

 

 

요새 한동안

아파트 인분 발견 문제로 시끄러워

우리도 발견하게 되면 어쩌나 싶어

냄새도 맡아보고 밀폐된 공간도 다 열어봤는데

매우 깔끔.

(입주 시까지 깔끔함이 쭉 유지되길.)

 

 

우리가 접수한 하자만 총 24개인데

걱정할 정도의 하자는 단 한 개도 없었다.

(아버지께서도 생각보다 하자도 없고

튼튼하게 잘 지어진 듯하다고 하셔서 뿌듯~)

 

 

 

대행 업체에서 점검했다면

1~2시간이면 끝났을 텐데

우리는 셀프로 점검하다보니

족히 4~5시간은 걸린 것 같다.

 

 

그래도 막상 하고나니

셀프 점검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험도 쌓고, 비용도 아끼고.

 

 

* 주의사항

다음 날 다시 방문했더니

벽에 붙여놨던 포스트잇의 점착력이 약했는지

군데군데 바닥에 떨어져 있는 포스트잇들을 발견.

하자 스티커도 잘 안붙는 것들이 있으니

반드시 벽면 부착용 스카치 테이프로

한번 더 붙여줄 것!

 

 

 

입주 사전점검 준비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