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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채널] 생물들 일상기18

레오파드게코 다리 골절 어제 저녁 레게들 먹이 급여와 렉사 청소 도중 암컷 '아리'가 수컷 '랑이'의 사육장으로 넘어가 순식간에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물린 상태로 뒤엉켜 발버둥치는 모습을 보고 다급하게 둘을 떼어내긴 했는데 암컷 '아리'의 상처가 한 눈에 봐도 심상치가 않았다. 비전문가인 내가 봐도 심하게 골절됐구나 싶을 정도로 다리가 덜렁거려 소름과 함께 비명이... 우선 치료가 급하니 주변에 치료받을 수 있는 특수동물 병원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 전화를 돌려봤으나 찾기도 힘들 뿐더러, 겨우 찾은 곳은 하필 휴무일이거나 의사 선생님께서 외근 중이시어 치료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어쩔 수 없이 하루만 잘 버텨주길 바라며 서울에 있는 특수동물병원으로 예약 완료. (간호사분께서 전화상으로 응급 대처사항을 매우 친절하게 설명해주심.. 2022. 7. 15.
볼케이노가재의 탈피와 당근 사랑 3월 1일 볼케이노 가재가 탈피를 했다. 처음에 언뜻 보고는 가재가 죽은 줄 알고 "가재 죽었나봐!!!"라고 수선 떨며 신랑을 급히 불렀는데, 가재가 벗어놓은 허물이 옆으로 뉘어져 있어 순간 착각을... (미안) 이전에는 가재가 탈피를 하고 껍데기를 깨끗하게 먹어치워서인지 껍데기 티끌조차도 본 적이 없었는데, 처음으로 온전한 탈피 껍데기를 보니 신기하면서도 '잘 크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대견하기까지 했다. 탈피 과정을 거치느라 힘이 빠진 가재에게 이틀 정도는 부드러운 사료만 급여해주다가, 수요일에는 기력이 완전히 회복되었는지 뽈뽈거리며 신나게 돌아다니기에 가재가 좋아하는 당근을 길게 잘라 하나를 퐁당! 먹는 모습이 귀여워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으며 열심히 구경만 했을 뿐인데, 그런 내 모습이 거슬렸는지.. 2021. 3. 6.
듄게코 사육장 겨울맞이 대청소 바닥재 교체가 비교적 쉬운 비어디드래곤, 크레, 레게들은 3~4주에 한번씩 사육장 대청소를 해준다. 렉사 터브와 엑소테라는 물로 뽀득뽀득 씻어내고 포맥스는 물티슈로 구석구석 닦아낸 후 새 바닥재로 교체해준다. 반면에 모래 바닥재를 사용하는 듄게코 사육장은 모래를 자주 갈아줄 수가 없기 때문에 그때그때 배변흔적을 치워주거나 은신처와 물그릇을 닦아주는 정도의 청소만 해주고 있다. 그래도 매일매일 들여다보며 나름 깨끗하게 관리해주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며칠 전부터 백스크린 부분에 까만 가루들이 떨어져 있는게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듄게코들이 모래를 파면서 백스크린 부분을 같이 긁어낸 건가 싶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듄게코들에게 먹이로 넣어준 밀웜들이 백스크린을 갉아낸 후 구멍을 만들어 은둔 생.. 2020. 11. 28.
스펀지 여과기 - 루바망 케이스 만들기 "스펀지 여과기 - 루바망 케이스 만들기" 2주 전 즈음, 볼케이노 가재 어항에서 까만 먼지같은 것들이 꿀렁꿀렁 떠다니는게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막연히 집먼지가 들어간 건가... 가재가 똥을 많이 쌌나... 싶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작은 스펀지 조각들이 여과기 물살 따라 사방에서 꿀렁꿀렁대고 있었다. 요놈의 가재가 집게발 좀 컸다고 여과기의 스펀지를 야금야금 뜯어내고 있었다니... 사실, 스펀지 여과기가 있는 어항에서 가재를 키울 경우 이 부분에 대해 미리 생각하고 조치를 취해놨어야 했는데 미처 이 부분까지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미안...) 우선 뜯긴 스펀지 교체와 스펀지 보호망을 씌우는 것이 급선무이기에 인터넷으로 재빠르게 주문 후 작업시작! 1. 루바망에 스펀지를 대본 후 스펀지의 길이와 .. 2020. 10. 13.
새 집으로 이사한 듄게코들 겨우내 추위를 피해 유리 어항에서 렉사로 피신했던 우리 듄게코들. ​ ​ ​ 이제 날씨도 따뜻해졌고 애들도 답답한지 틈만 보이면 나오려고 바등바등대는 모습에 다시 유리 어항으로 옮겨주려 했으나, ​ ​ ​ 가재 어항으로 써버렸... ​ ​ 이참에 겨울에도 옮겨다니지 않아도 되는 제대로 된 집을 꾸며주자 싶어 엑소테라 사육장과 파충류 캐노피 주문! ​ ​ ​ ​ 처음부터 이렇게 꾸며줄 걸. ​ ​ ​ 어항보다는 먹이 주기도 편하고 또옹 치우기도 편하고 물주기도 편하고 다~ 편하고 좋다. ​ ​ 생활비 통장만 빼고. 2020. 5. 17.
크레 바퀴벌레 '크레 바퀴벌레' 아주 가끔 크레 사육장 잠그는 걸 깜빡하곤 하는데 어쩜 그리도 귀신같이 알아채고 탈출을 하는지... ​ ​ ​ ​ 열심히 슈푸 먹이다가 잠시 화장실 다녀왔더니 벽에 웬 갈색 덩어리가 기어가고 있어 바퀴벌레인줄 알고 소리 질렀는데 크레 '꼬미'였다. ​ ​ ​ ​ 지난번 여울이처럼 구석이나 틈으로 들어가지는 않아 그나마 다행이긴 했지만 ​ 대왕 바퀴벌레인줄 알고 놀란 걸 생각하면 괘씸한 생각에 살짝 짜증이 !!! ​ ​ ​ ​ ​ 그나저나 스물스물 잘도 움직일 때는 언제고, ​ ​ 나랑 눈이 마주치고는 당황한건지, 허무한건지 빤히 쳐다보고는 그대로 정지! ​ ​ ​ 꼬미 탈출 실패! 훗. ​ 2020. 4. 10.
레게 '귤이'의 산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우리집 암컷 도마뱀들의 배란과 산란이 시작되고 있다. 2020년 2월 23일 크레 '모카'의 1차 산란을 시작으로 (두 알 모두 유정란으로 확인!) 2020년 3월 11일 바로 오늘, 레게 '귤이'가 1차 산란에 성공했다. 육안상으로 붉은 핵도 선명하게 보이고 알도 빵빵탱탱하여 유정란은 확실한 듯하다. 레게는 메이팅 후 산란까지 빠르면 2주, 보통은 3~4주의 시간이 걸린다고 하는데 귤이는 랑이와 메이팅에 성공한 지 18일만에 산란을 했다. https://tv.naver.com/v/12498298 레오파드게코 메이팅 / Leopard Geckos Mating 게코아리 Gecko-Ari | 초보 파충류 집사 게코아리(Gecko-Ari)입니다. 사랑스러운 파충류 아이들의 일상을 공유하고파.. 2020. 3. 12.
크레 '모카'의 산란 늘어지게 자고 있던 일요일 아침. "오! 알 낳았다." 신랑의 놀람+감탄+신남의 감정이 뒤섞인 목소리에 놀라 한창 즐기던 꿀잠을 깨고 벌떡 일어났다. 며칠 전 크레 '모카'의 배에 단단하고 동글동글한 알이 만져져 곧 산란하겠구나 했는데 그 날이 바로 오늘이었다. 우와!!! 기특한 우리 모카♡ 사실 크레 '모카'는 이번이 두번째 산란이다. 작년 12월 첫 산란을 앞두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스스로 꼬리를 끊어내더니 며칠 후 무정란을 산란했었다. 알을 낳고 괜찮아지겠거니 했었는데 오히려 모카의 건강이 더욱 나빠져 잦은 경련과 거식으로 엄청 고생을 했었더랬다. 이때 우리 부부는 아침 저녁으로 꼬리 상처관리, 영양관리, 거식치유 등 모카에게 온 신경을 다 쏟았었다. 다행히 지금은 꼬리도 다 아물고 경련도 .. 2020. 2. 24.
비어디들의 돌아온 식욕 비어디들의 식욕이 급격하게 폭발하고 있다. 겨울이 시작될 즈음부터 먹이에 대한 반응이 줄어들어 걱정했었는데 겨울치고는 나름 따뜻해진 날씨 덕분인지 아침에 UVB만 켜지면 당장 밥그릇 채워달라 떼쓰듯 밥그릇 앞으로 다가가 뚫어지게 쳐다본다. 레게나 크레, 듄게코들은 밀웜, 귀뚜라미, 슈푸나 푸디 등 각각 선호하는 먹이들이 있어 약간의 편식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집 비어디들에게 편식따윈 없다. 밀웜이면 밀웜, 귀뚜라미면 귀뚜라미, 채소면 채소... 주면 주는 대로 맛잇게 먹는다. 한동안 비어디들의 식욕이 떨어졌을 때는 먹이를 주문하는 주기가 길었었는데 비어디들의 식욕이 폭발하면서 먹이를 주문하는 주기도 짧아지고 주문하는 수량도 더 늘었다. 더군다나, 비어디는 다른 도마뱀들과 다르게 채소도 섭취하는 도.. 2020. 2. 19.
도도한 크레들 : 자율피딩이란 없다 우리집 도마뱀들 대부분은 자율피딩을 하고 있다. 요 녀석들만 빼고... 다른집 크레들은 밥그릇 물그릇만 놔주면 알아서 잘도 먹는다는데 우리집 크레들은 코앞까지 먹이를 갖다 바치거나 그래도 반응이 없으면 귀뚜라미즙이나 밀웜즙을 짜서 지극정성으로, 친히 침샘까지 자극시켜줘야 맛나게 식사를 시작한다. 받아먹는 자세라도 겸손하면 양심은 있나보네... 라고 할텐데 어찌나 도도한지 자다 일어난 그 자세 그대로 움직이지도 않고 쨥!쨥! 잘도 먹는다. https://youtu.be/4DsFNS8FUHM 2020. 2. 12.
수컷 비어디드래곤의 헤드보빙(head-bobbing) 우리집 비어디 대장 수컷 '규봉이' 암컷과의 메이팅을 위해 작년 가을에 분양받은 아이이다. 처음에 신랑과 규봉이를 데리러 갔을 때 생각지 못한 크기에 속으로 5초간 식겁했었지만 이 정도의 늠름한 자태라면... 암컷 '봄이'를 믿고 맡길 수 있겠다 싶어 바로 차에 태워 데리고 왔었다. 다행히도 규봉이는 달라진 환경에 적응도 잘했고 개마뱀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순둥순둥했으며 먹성도 좋아 주는 대로 잘먹고 잘먹은 만큼 정말 많이 쌌...다... 환경에 완벽하게 적응한 우리의 규봉이는 요즘, 미친듯이 헤드보빙(head-bobbing)만 한다. 헤드보빙을 하는 이유에는 상대방을 경계하고 자신의 힘을 과시하기 위한 것과 암컷과의 교미를 위한 구애행동이 있다고 한다. 규봉이는 이 두가지 의미를 담은 행동을 다 하고 있.. 2020. 2. 3.
크레스티드 게코의 탈출 오늘 아침, 신랑보다 먼저 출근하여 환승 버스를 기다리는 도중에 카톡 알람이 울렸다. 출근하기 직전에 사육장마다 분무질을 해주며 하나하나 확인을 하긴 했는데 크레 '여울이'가 보이지 않긴 했었다. 그 때는 은신처 안이나 그 뒤편에서 '꿀잠을 즐기고 있겠지' 라고 생각하고 분무질만 해주고 나왔는데 탈출을 했었다니... 아침에 사육장 문이라도 활짝 열려있었더라면 탈출한 걸 진작에 알았을 텐데 치밀하게 문까지 닫아놓고 탈출하다니 보통 녀석이 아닌 듯하다. 더군다나 얼굴만 내밀고 출근준비하던 신랑을 여유롭게 바라보고 있었다니... 출근 전에 어떻게든 유인해서 꺼내보려 했지만 다시 쏙 들어가버렸다고 한다. 이전에 '꼬미'와 '레오'도 탈출한 적이 있어 한나절만에 발견하긴 했지만 생각보다 찾기가 쉽지 않았다. 오늘.. 2020.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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